저와 친구는 워낙 고기를 잘 먹어서
만나면 식사 메뉴를 고민할 게 없어요.
근처에 눈에 띄는 고깃집으로 가거든요.
얼마 전 다녀온 건대 맛집 같은 경우에는
저는 예전에 한 번 들러봤던 곳이었는데
친구는 처음이라 바로 다녀오게 됐어요.
음식도 깔끔하고 분위기도 맘에 들어서
다음에 또 오자는 얘기까지 나왔거든요.
최원석의 돼지 한판이라는 곳인데
이름에서부터 느낌이 딱 오듯이
한돈으로 즐길 수 있는 집인데요.
인증까지 된 업체라니 신뢰가 갔어요.
먹어 보면 부드러운 식감은 물론이고
속까지 육즙이 가득해서 촉촉하거든요.
확실히 국내산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편하게 다녀오기 위해선
맛도 중요하지만 위치도 중요하거든요.
교통이 편리해야 아무래도 부담이 없죠.
여기는 건대입구역에서 가까운 곳이라
지하철 타고 오는 친구들도 힘들지 않고
주차 공간도 있어서 걱정할 게 없었어요.
매장 앞뒤로 주차 공간이 있기 때문에
회식이나 모임하기에 불편함이 없네요.
테이블마다 널찍널찍하게 떨어져 있어서
일행들이랑 맘껏 수다도 떨 수 있어요.
저희도 못다 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기에
음식 나올 때까지 수다가 끊기지 않았는데
매장이 넓어서 소리도 울리지 않더라고요.
실내가 좁으면 답답하고 불편할 텐데
테이블도 큰 편이고 자리가 여유로워서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숙성 삼겹이나 차돌박이 등 단품으로 시켜도 되고
여러 조합으로 나오는 한판과 발판도 있어서
취향과 인원에 따라 적절하게 고를 수 있어요.
가격 대비 품질과 양도 푸짐한 편이라서
가성비까지 만족스러운 건대 맛집인데요.
저희끼리 앞으로 모임 장소는
여기로 하자고 얘기했을 정도랍니다.
돼지 반판이라는 걸로 주문했는데
둘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어요.
옆에서 보면 얼마나 두툼한지 느껴지죠.
살코기 위주로 깔끔하게 손질되어
나오기 때문에 양도 상당히 많더라고요.
저희는 양이 그렇게 적은 편이 아닌데
모두 모자람 없이 든든히 먹었을 정도로
인심도 넉넉한 곳이라 더 호감이에요.
담백함이 무기인 목살도 나왔고
가브리살, 항정 등 여러 부위를
다 같이 굽기에 눈이 즐거웠어요.
부위에 따라 맛과 식감도 다르거든요.
딱히 가리는 게 없는 스타일이라
이것저것 골라 먹는 재미도 있는데
전체적인 품질도 높아 행복했어요.
저희 테이블은 텐션이 정말 올라가
소주도 추가해서 같이 곁들였어요.
고소한 육즙 가득한 고기와
시원한 소주의 조합은
다른 설명이 필요가 없죠.
일상의 스트레스가 사라지더라고요.
구이를 주문하면 된장찌개는 무료라서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는 게 센스 있죠.
된장 향이 적당히 구수하고 얼큰해서
속을 개운하게 풀어주는 느낌이더라고요.
신선한 쌈채소는 물론이고 샐러드까지
따로 나와서 채소도 많이 먹었어요.
워낙 두툼해 속까지 한 번에 익지 않고
한 입 크기로 잘라 구워줘야 하는데요.
직원분께서 직접 다 해주시기 때문에
저희는 마지막까지 지켜보기만 하면 돼요.
보통은 가위로 빠르게 자르는 곳이 많은데
여기는 도마와 칼을 테이블에 갖고 오셔서
한 점 한 점 정성스럽게 잘라주거든요.
속은 덜 익어서 핑크색인 게 보이죠.
대접받는 기분이 드는 건대맛집이고
그만큼 맛도 고급스러워서 맘에 들어요.
노릇하게 구운 버섯도 별미인데요.
소고기 못지않은 쫄깃함은 물론이고
씹을수록 진한 고소함이 있더라고요.
평소 버섯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 매력을 제대로 알게 됐어요.
열심히 구워 주시는 사이에
저번에 먹고 싶었는데 못 먹었던
주꾸미 볶음까지 나왔답니다.
빨간 양념 색이 보기만 해도 군침 돌았어요.
건대 맛집은 총 3번의 숙성을 거친다고 해요.
드라이에이징에이어 웨트, 워터 에이징까지
전문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더 맛있어져요.
언제나 인기 만점인 삼겹살도
살코기와 비계 부분의 비율이 적당해서
퍽퍽하지 않고 쫀득하고 부드러웠어요.
곁들일 싱싱한 파채도 같이 나왔는데
특유의 알싸한 향이 확 느껴지더라고요.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역할을 했어요.
다 구워질 때 까지 주꾸미를 먹으면서
먼저 주문한 소주도 한 잔씩 했어요.
불판에 마늘이랑 멜젓을 같이 올려서
바글바글 끓여 먹을 수 있는데요.
끓을수록 풍미가 더 짙어지기 때문에
삼겹살이랑 같이 먹으면 대박이에요.
양념이 자극적으로 매운 스타일은 아니고
딱 기분 좋은 매콤함이 느껴지거든요.
밀 키트로도 출시가 됐다고 하는데
집에서 휘리릭 볶아 먹기 편리하고
혼술 안주로도 안성맞춤이겠어요.
돼지랑 주꾸미를 같이 먹어 봤는데
의외의 조합인데 잘 어울리더라고요.
매콤해서 쉽게 안 질리는 느낌이에요.
쫄깃한 데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요
모자란 반찬은 셀프로 가져올 수 있는데
원하는 것만 원하는 만큼 리필되니까
잔반도 안 나오고 친환경적이더라고요.
반찬 관리도 잘 돼 있어서
마르지 않고 싱싱했어요.
상추 말고 배추에 싸 먹는 것도 독특하죠.
여린 배춧잎에 파무침까지 올려 먹으면
알싸하면서 개운한 향이 듬뿍 느껴져요.
이런 조합도 상당히 매력 있더라고요.
알맞게 익은 파김치랑 배추김치도 나오는데
거창하게 다른 소스 없이 이것만 곁들여 먹어도
깔끔하게 맛나서 계속해서 손이 갔거든요.
파김치는 개인적으로 또 먹으러 가고 싶을 만큼
입맛에 잘 맞았는데 일행도 동의하더라고요.
메인뿐만 아니라 반찬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꼼꼼한 집이라서 저도 더 애정이 가네요.
음식이 맛나서 소주도 술술 넘어갔는데요.
마침 된장찌개까지 있으니까 속도 풀리고
해장하면서 계속 마실 수 있었거든요.
마지막까지 한 점도 안 남기고
테이블을 싹 비우고 나올 수 있었는데요.
저희 모두 반해버린 건대 맛집이라서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맛집 예담밥상 게장 (25) | 2023.09.04 |
---|---|
신당동 맛집 '풍뉴' 폭포가 흐르는 한식 주점 (feat.니모메) (1) | 2023.05.25 |
성수맛집으로 딱인 타이거풀 스테이크 맛집(황금?) (11) | 2023.01.31 |
서울 간장게장 맛집 Best 원! (6) | 2022.09.15 |
성수동맛집 베스트 (1) | 2021.10.19 |
댓글